한국소식
제시
[레늄 산책길] 2025년 7월 8일
25-07-08
최근 새 교황인 레오 교황님께서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출신이라는 소식을 듣고, 저도 다시 한번 성 아우구스티노의 신학을 되새겨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분의 사상을 가장 잘 요약해놓은 두 문장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 문장은 라틴어로 "Homo incurvatus in se", 즉 '자기 자신 안으로 굽어진 인간'입니다.
이 표현은 죄 안에 사는 인간의 모습을 정확히 보여줍니다.
죄 안에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만 바라보며, 자기 욕심과 감정에만 갇혀 살아갑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도 받아들이지 않고, 철저히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게 되죠.
마치 등이 굽어 하늘을 볼 수 없는 사람처럼요.
두 번째 문장은 "Homo erectus ad Deum", '하느님을 향해 일어선 인간'입니다.
이는 앞선 굽어진 모습과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굽은 등을 펴고 일어나 하느님을 향하는 인간이 되어야 합니다.
마음을 열고,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그분의 뜻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죠.
이렇게 매일을 하느님을 향해 일어선 인간으로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훨씬 더 충만하고 기쁨으로 넘칠 것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계신가요?
프레드릭 카이저 신부, LC